송영길(사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경기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에게 ‘이재명 상임고문과 맞붙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1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안철수 후보하고 부처님오신날에 옆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눴는데 안 후보도 ‘대선 끝난 지 엊그제인데 성남에서 이 고문과 부딪치는 건 좋지 않다’는 생각에 100% 동의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더 험지로 출마했어야 하는 건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 고문은 전체 수도권 선거에 기여할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상임고문은 송 후보가 비운 인천 계양을 보선에 출마한다.
송 후보는 ‘안 후보 측에서 이 고문 측에 붙자고 했던 게 공식 입장이 아니었냐’는 질문에 “정치니까 그렇게 하겠지만 내심으로는 서로 간에 그렇게 부딪치는 게 안 좋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겉에서 하는 얘기와 뒤에서 하는 얘기가 다른 거냐’는 질문에 송 후보는 “서로 예의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최근 이틀 동안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실패한 시장’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송 후보는 잘 보이는 게 없으니 계속 그림만 그린다“고 반격했다. 전날 오 시장은 송 후보의 인천시장 재임 시절 저조했던 성과 지표를 제시하며 공격했었다.
송 후보는 ”한강 르네상스 용역을 시행하고 안심소득이라고 자랑하는 것도 보면 중위소득 85% 이하를 더 두텁게 보호하겠다면서 500명 주려고 경쟁을 시키는 모습이 너무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서울에서 한 번도 없었던 4선 시장으로, 지난번 박영선 후보랑 경쟁할 때 재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주일 안에 집값을 잡겠다고 호언장담했었다“며 ”부도 위기의 인천을 구했던 경험이 있고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가진 저에게 기회를 주면 유엔 본부를 유치하는 등 서울의 수준이 달라지고 부동산 임차인 문제를 해결하는 등 서울의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송 후보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올해 3·9 대선에서 민주당 패배 요인이 ‘부동산’이었다는 점을 의식한 듯, 부동산 문제 해결책 제시에 주력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와 윤석열 정부와 달리 저는 임차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며 ”재개발·재건축을 하게 되면 대부분 임차인은 쫓겨나게 되지만 저는 임차인들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사다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규제 완화, 용적률 500%, 재개발·재건축 촉진, 재건축 안전진단기준 면제는 저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