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경훈. AP뉴시스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경훈. AP뉴시스

이경훈이 자신의 첫 번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전, 현직 세계랭킹 1위와 정면 대결에 나선다.

이경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리는 AT&T바이런넬슨(총 상금 91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이경훈이 2020∼2021시즌에 생애 첫 PGA 우승을 거둔 무대로, 올 시즌은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경기한다. 덕분에 이경훈은 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와 1, 2라운드를 함께 경기한다. 셰플러는 지난 2월부터 무려 4승을 쓸어담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섰고, 스피스는 현재 9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지만 PGA투어 통산 13승을 보유한 실력자다.

이경훈은 11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긴장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 보니 작년의 좋았던 기억이 나서 설렌다”면서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처음 출전한다. 최선을 다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동반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이경훈은 긴장하지 않았다. “우승 전에는 ‘쟁쟁한 선수들과 겨뤄서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도 했지만 우승 이후에는 ‘나도 할 수 있다. 2, 3번째 우승도 하고 싶다’는 용기가 생겨 계속 열심히 하게 됐다”면서 “잘하는 선수와 경기하면 나도 더 재미있게 경기하는 편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칠 수 있는지 배울 점은 배우겠지만 경쟁에서는 지고 싶지 않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경훈은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등 성적은 좋지 않다. 직전 대회인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5위에 올라 분위기를 바꿨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의 공동 14위다. 이경훈은 “잘하려고 욕심을 부리고 기술적인 변화를 줘 혼란이 생겼다”면서 “자신을 믿지 못하고, 마음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것저것을 하려다가 내 것을 잃어버려 예전 코치와 다시 함께하고, 퍼터도 예전 것으로 바꿨다. 반등의 기회를 찾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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