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선거 후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11일 자신의 이번 출마가 각종 의혹 사건 수사에 대비한 ‘방탄용’이라는 지적에 대해 “자꾸 방탄, 방탄 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우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인생을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어 검찰과 경찰이 수사로 아무리 압박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죄지은 사람이 두려운 것이지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이 왜 두려워하느냐”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을 맡은 동시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올해 3·9 대선에 출마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배한 이 전 지사는 당내 경선 과정 등에서 대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성남시장 재직 당시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불거진 바 있으며, 이런 의혹들 가운데 일부는 아직 검경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선에서 패배한 이 전 지사가 각종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불체포특권 등을 지닐 수 있는 국회의원 신분을 얻으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측은 이 전 지사의 보궐선거 출마를 강력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전 지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수사는 불가피하다”며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개발 비리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원주민들은 이 전 지사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모든 수사의 종착점은 결국 이 전 지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전 지사는 대선 당시 면책특권, 불체포특권이 범죄특권이 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을 주장했다”며 “국민 눈에는 불체포특권이 가장 강력한 범죄 특권이다. 이 전 지사는 모든 의혹 앞에 자신이 있다면 지체 없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