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단체 17곳 판세 촉각
서울·경기 여야 후보 출사표
송영길 “尹정부 일방통행 견제”
오세훈 “유능한 일꾼 재신임을”
김동연 “국정운영 경험한 일꾼”
김은혜 “중앙과 협력할 전문가”
12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6·1 지방선거의 승패는 결국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 달려 있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인식이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지난 대통령선거 때 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서울시장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직전까지 지사직을 지냈던 경기지사 선거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오 시장과 송 전 민주당 대표가 맞붙은 서울시장 선거는 오 시장이 다소 앞서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민주당 후보의 경기지사 선거는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바뀌는 접전 양상이다. 인천은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민주당 소속 박남춘 현 시장 간 맞대결 양상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한 뒤 취약계층이 많은 구로구 개봉3구역을 찾아 발표한 출마선언에서 “위기 상황에서 우리 사회 취약계층은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했고, 더 촘촘하게 보호 대상이 돼야 할 취약계층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서울시에서는 취약계층의 생계 문제는 ‘안심소득’이, 주거 문제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이, 교육 문제는 ‘서울런’이, 의료 문제는 ‘공공의료서비스’가 해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가 서울의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심판이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재신임해서 미래로 도약하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자신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백신이자 예방주사”라고 자처하며 ‘일방통행식 독주’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나처럼 쓴소리하는 사람이 있어야 국무회의 부실화를 막고 조금이라도 재검토할 기회가 생긴다”면서 “용비어천가만 부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들어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송영길이 들어가야 그나마 ‘메기 효과’가 있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자신의 출마를 ‘선당후사’의 책임감에 따른 결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동연 후보는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지만 나는 실패한 부총리, 실패한 관료와 경기도 전문가의 대결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며 “도민들이 실패한 부총리, 실패한 관료보다는 성공의 기록을 축적해 온 71년생 김은혜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는 또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협력을 이끌어 내야지, 중앙정부와 사사건건 싸우면서 발목을 잡는 경기지사는 오히려 경기도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정책 내용과 가치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고 국정운영을 한 경험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중앙부처, 국회와 협력관계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난 일머리가 있는 ‘일꾼’으로 ‘말꾼’인 김 후보와 차이가 난다”며 “대통령에 의지하면 ‘천수답 도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값 아파트를 청년에게 공급하고 3만 개 스타트업을 만들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민병기·김성훈·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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