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
허재 前감독을 최고책임자 내정
FA된 큰아들 허웅 잡을지 관심



허재(왼쪽 사진)-허웅(오른쪽)부자가 한솥밥을 먹게 될까.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이 남자프로농구 여름 이적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원자산운용은 11일 오리온 인수를 발표하면서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을 구단 최고책임자로 내정했다. 기존 구단에서 단장과 비슷한 역할이다.

데이원자산운용은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같은 날 문을 연 자유계약(FA) 이적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초대 사령탑에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을 영입 1순위로 올려놓았다.

그런데 농구계의 관심은 허 전 감독이 큰아들 허웅과 마침내 한솥밥을 먹을지에 쏠린다. 지난 시즌까지 DB에서 뛴 허웅은 FA 자격을 얻었다. 허웅은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만 3차례를 한 최고 스타다. 기량도 뛰어나 2021∼2022시즌 평균 16.7득점 4.2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허 전 감독이 허웅을 영입한다면 오프시즌 최고의 화젯거리가 될 전망이다. 데이원자산운용 입장에서도 구단의 주목도를 높일 절호의 찬스다. 허 전 감독과 허웅은 현재 지방의 한 섬에서 예능 방송을 촬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계약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다. 허웅의 지난 시즌 연봉은 3억3000만 원. 남자프로농구 연봉 최고액은 송교창(KCC)의 7억5000만 원이다.

다만 허 전 감독은 KCC 사령탑 시절인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허웅을 뽑을 기회가 있었지만 끝내 외면했다. 당시 허 전 감독은 아내에게 이혼당할 뻔했다. 허 전 감독은 “부자가 한 팀에 몸담으면 서로 힘들어질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 아울러 허웅의 원소속 구단인 DB도 허웅을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FA 선수들은 11일부터 25일까지 10개 구단과 자율 협상한다. 이 기간에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26∼28일 구단에서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1개 구단이면 선수는 그 구단과 계약해야 하고, 복수면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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