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동욱 감독 전격 해임
재계약 1년만에 불명예 퇴진


프로야구 ‘사고뭉치 구단’ NC의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NC는 11일 이동욱(사진)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해임 사유는 최근 반복된 선수단 일탈 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한 분위기의 쇄신. 이로써 이 감독은 지난해 3년 연장 계약 후 1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NC는 이날까지 9승 25패로 리그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그런데 성적 부진이 단지 감독만의 문제일까 하는 점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NC는 지난겨울 팀 컬러를 확 바꿨다. 3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나성범(KIA)과 애런 알테어를 포기했다. 대신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했고, 새 외국인 타자는 닉 마티니로 낙점했다. 이들 3명은 모두 중장거리형. NC는 콘택트와 출루 능력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변화의 결과는 낙제점에 가깝다. 강점이었던 ‘한방 야구’가 사라졌다. 한 해설위원은 “NC는 중심타자들의 한방이 두려운 팀이었지만, 이제는 부담 없이 상대할 수 있는 팀이 됐다”고 분석했다.

NC는 지난해 7월 일부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구단 수뇌부가 모두 물러났다. 지난 3일엔 한규식, 용덕한 코치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다가, 폭행 사건을 벌였다. 그에 앞서서도 2016년 이태양이 승부 조작으로 영구 제명됐고, 2019년에는 운영팀 직원이 사설 스포츠 토토에 베팅한 사실이 적발됐다. 수년간 반복되는 사건, 사고에 NC는 구단 관리자로 법조인 출신 인사를 앉혔지만 불미스러운 일은 반복됐다. ‘정의, 명예, 존중’을 핵심 가치로 강조했던 NC가 골칫덩이로 추락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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