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거론…정은경 유임설도

새 정부의 방역 컨트롤타워 구성이 늦어지는 가운데 ‘과학 방역’을 주도할 차기 질병관리청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이어 갈 후보군이 거론되는 가운데 초대 질병청장인 정은경 청장의 유임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새 정부의 방역 정책을 이끌 첫 질병청장 하마평에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와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백 교수는 지난 3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분과에 합류해 인수위 방역정책을 짜는 데 참여해 정책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최근 백 교수는 인수위 업무를 마무리 짓기 위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연세대 의대 출신으로 의료와 보건 행정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을 역임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본부장을 맡으면서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일한 바 있다. 사스(중증호흡기급성증후군), 신종플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국내 신종 감염병 방역 현장을 모두 겪은 인물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에 참여해 감염병 정책을 기획한 배현주 한양대의대 감염내과 교수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청장 유임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질병청 승격 이후 초대청장을 맡은 만큼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질병청 안팎에서는 지난 2년간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대유행 속 방역 기조를 두고 정 청장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새 정부 국정 운영 1순위 과제인 코로나19 대응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될 과학 방역을 이끌기 위해서는 새 인물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많아 정 청장 교체설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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