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EF 출범 사실상 공식화

美, 아세안과 1차 참여국 논의
한·일 순방 때 최종 확정키로
“인·태지역서 中 견제 최우선”

尹대통령, 이미 참여의사 밝혀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국·일본 순방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시아 차르’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11일(현지시간) “방한 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순방 기간 IPEF 출범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도 이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경제 전략 필요성을 강조하며 IPEF 출범 필요성을 부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12∼13일 열리는 미·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IPEF 초기 참여국을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개최한 대담에서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관련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 방한 시) 교역에 대해 전반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것이고, IPEF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이 교역에 대해 논의하고 싶어 할 것으로 믿는다”며 “표준 정립, 기술, 혁신적 상업관계 등에 대해 강력한 관여를 계속할 방법에 관한 우리 포부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 발언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주도 IPEF에 대해 설명하고 출범을 공식화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IPEF를 통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참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IPEF 실무를 총괄하는 러몬도 상무장관도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예산소위원회 청문회에서 “그곳(인도·태평양)에서 경제적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최우선순위”라고 답했다. IPEF는 중국 주도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고, 미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경제협력체다. 현재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참여가 확실시되고 아세안 10개국 중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를 뺀 7개국이 참여대상으로 거론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 국가들의 IPEF 참여를 최대한 설득하고 이를 토대로 20∼24일 한·일 순방 때 참여국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러몬도 상무장관, 타이 USTR 대표 등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 및 통상장관들과 연이어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달 말 방일 기간에 IPEF를 출범시키면 윤 대통령은 화상으로 출범 선언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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