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구 증가… 수도권 16.6%↑
매수세 탄력붙기는 쉽지않을듯


지난 10일부터 1년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지난 3월 대선 이후 서울과 인천 및 수도권 아파트 매물이 1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남 3구를 비롯한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물량이 증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합부동산세 체제 개편 등을 시사하면서 세 부담을 줄이려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거래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대비 5월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9539개에서 5만7935개로 16.9% 늘었다.

이 기간 송파구가 25.6% 늘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어 △금천구(22.8%) △강북구(22.5%) △성북구(21.3%) △양천구(20.6%) △성동구(20.3%) △도봉구(20.0%) 등도 20%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 외곽 지역부터 매물이 풀릴 것이란 전망과 달리 매물 절대 건수로만 보면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증가량이 컸다. 송파구는 774건이 늘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매물이 많이 늘었다. 이어 △노원구(656건) △강남구(600건) △강서구(460건) △서초구(426건) 순으로, 강남 3구가 절대 매물 증가량으로만 따지면 5위 안에 꼽혔다. 수도권 아파트 매물도 같은 기간 11만8712개에서 13만8359개로 16.6% 증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유예 및 종부세 절감 등을 위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물 증가가 실제 거래로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새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를 약속했지만 아직 시장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