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ℓ당 경유가 1.48원 높아

지난 9일 대구 남구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 9일 대구 남구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14년 만에 전국에서 판매되는 경유 평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경유는 대중교통, 물류, 농업 등에 주로 사용돼 물가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11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47.5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휘발유값(ℓ당 1946.11원)보다 1.48원 높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최근 경유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효과는 이미 상쇄됐다.

경유값은 지난달 30일 ℓ당 1920.52원에서 이달 3일 ℓ당 1903.93원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현재는 유류세 인하의 효과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휘발유값이 지난달 30일(ℓ당 1974.77원)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여기에는 정률 인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약 247원, 경유에 붙는 세금은 약 174원 줄었다.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액이 경유보다 73원 가량 더 큰 것이다.

경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화물·운송업계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유는 택배 트럭, 버스, 건설 장비 등의 연료로 사용돼 이에 의존하는 생계형 근로자가 많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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