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80)의 첫 내한 리사이틀이 건강상 이유로 취소됐다. 폴리니의 내한은 전날(11일) 오후 취소 확정됐음에도 이번 공연을 주관한 마스트미디어는 하루 지난 12일 뒤늦게 공지했다. 폴리니는 오는 19일과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열 예정이었다.
마스트미디어는 이날 “폴리니의 만성기관지염 악화로 인해 부득이하게 연기됐다”며 “폴리니의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연주자의 건강상 이유로 주치의의 권고에 의해 부득이하게 5월 공연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알렸다.
기획사는 티켓 예매자를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취소’가 아닌 ‘잠정 연기’라고 공지하며 여지를 남겼다. 마스트미디어 관계자는 “우리로선 반드시 해내야 할 공연이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공연이 성사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사가 진화에 나섰지만, VIP 초대권 관객에겐 11일 취소 사실이 전달된 반면 일반 예매 관객은 ‘시간차’로 이날 취소 공지를 전달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초대권을 받은 관객들이 전날 받은 ‘아티스트 레터’에서 폴리니는 “이번 달에 예정된 서울 방문을 취소하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국 리사이틀 일정을 잡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한국 관객들을 만나 뵙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출신 폴리니는 1960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거장으로 추앙받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쇼팽 연주는 특유의 정교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공연이 성사됐다면 폴리니의 첫 내한 독주회이기도 했다. 때문에 R석 기준 38만 원으로 국내 독주회 중 독보적인 최고가가 책정됐음에도 거의 매진될 정도로 이번 공연은 주목을 받았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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