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박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컨트리클럽 신코스(파72)에서 열린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마지막 홀까지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이어온 아마추어 황유민 등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 원.
박민지는 지난 시즌 KLPGA투어에서 6승하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까지 1위를 독식했다. 올 시즌은 5번째 출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박민지는 자신의 타이틀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며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020년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타이틀 방어다.
박민지는 “올해 코로나에 걸리면서 시합도 못 나오면서 자주 울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시간이 있어서 마음을 내려놓게 되고 더 조급함이 없어졌다”면서 “지난해 6승을 잊지 못하고 심취해있었다. 모든 생각을 지우고 처음 느낌으로 1승을 한다고 했을 만큼 초조함이 있었는데 최근 샷 감이 올라오면서 그런 마음이 없어졌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이 빨리 나오면 자신감이 생기고 조급해지지 않는다”는 박민지는 “지난해에도 이 점이 플러스 요인이 됐는데 올해도 그러길 바란다. 목표는 다음 주에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지난해처럼 되는대로, 기회가 오는 대로 다 우승하겠다”고 당찬 목표를 소개했다.
황유민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초반 주춤한 탓에 황유민에게 2타 차 선두를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7번 홀(파4) 버디로 반격을 시작했다. 9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황유민의 패기도 만만치 않았다. 13번 홀(파3)에서 보기로 1타를 잃어 2타 차까지 벌어졌지만 17번 홀(파5)까지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갔다. 박민지가 결국 15번 홀(파4)에 이어 17번 홀에서 연이어 보기를 범해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박민지가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투 퍼트 파로 경기를 마쳤지만 황유민은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디보트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도 그린 앞 벙커로 향했고 보기로 마쳐 연장 승부가 무산됐다. 황유민은 황정미, 정윤지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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