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역단체 17곳 민심 어디로
각종 여론조사 종합분석 결과
경기지사 김동연·김은혜 후보
조사기관 따라 엎치락뒤치락
충청권 ‘박완주 성비위’ 후폭풍
세종시장은 0.4%P差 초접전
영호남 구도 공고해지는 양상
6·1 지방선거 격돌을 보름여 남겨놓은 가운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의 초반 판세는 10 대 7 정도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호남 표심은 이미 여야로 확연히 갈린 만큼 국민의힘은 9곳, 민주당은 8곳 승리가 목표이지만 ‘윤석열 바람(윤풍)’과 ‘박완주 후폭풍’에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결집 여부’의 3대 핵심 요인이 선거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16일 문화일보가 최근 발표된 복수의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대상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여야 각각 유력·우세한 지역에서 승리하고 접전 또는 경합 양상의 6개 지역에서는 각각 절반씩 승리하는 것으로 예상한 경우다. 다만 충남 천안을 지역구의 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된 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충남지역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흐름을 보여 11(국민의힘) 대 6(민주당)까지도 예상해볼 수 있다.
◇수도권이 최대 격전지, 강원 경합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10~11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42.4%)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0.6%포인트 차로 앞서 초박빙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13~14일 실시한 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40.5%로 김동연 후보를 2.4%포인트 차로 앞서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인천은 미디어리서치가 OBS 의뢰로 6~7일 실시한 조사에서 전 시장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45.7%)가 박남춘 현 시장(37.3%)을 8.4%포인트 차로 앞서며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경합을 펼쳤다. 강원은 한국리서치가 KBS춘천 의뢰로 3~6일 진행한 조사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42.6%로 이광재 민주당 후보(33.4%)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서 민주당 빨간불 켜졌다 = 충청권은 민주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과 충남·북, 세종 모두 싹쓸이했으나, 이번 선거는 녹록지 않다. 특히 충남은 천안을 지역구 박 의원의 성비위 사건 사태로 악재를 맞았다. 충북은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실시한 지난 9~11일 조사에서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48.9%로 노영민 민주당 후보를 11.7%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리얼미터가 굿모닝충청 의뢰로 지난 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42.9%)가 현 시장인 이춘희 민주당 후보(42.5%)보다 0.4%포인트 앞서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대전은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43.4%)가 현 시장인 허태정 민주당 후보(39.6%)를 3.8%포인트로 앞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공고해지는 영호남 구도 = 부산과 울산, 경남은 직전 선거에서 민주당이 석권했지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등이 재부각되면서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울산은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9~10일 실시한 조사에서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49.7%로 현 시장인 송철호 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차로 따돌려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민주당은 지지 기반인 광주·전남·전북 모두 국민의힘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검수완박’ 강행 등 민주당이 독주하는 모습과 박 의원의 성비위 의혹 등으로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불리하다”며 “다만 투표율이 낮을수록 조직선거에 유리해 지난 지방선거를 휩쓸었던 민주당에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중앙여조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기사에 인용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게시된 언론사와 기관 및 단체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오차범위는 조사기관 및 단체별로 차이가 있으나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에서 ±3.5%포인트 정도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