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순 논란 질문엔 답 안해
野 “하루 만에 ‘마이웨이 인사’
대통령이 말한 의회주의인가”

駐美대사 조태용 의원 임명
질병청장에는 백경란 교수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7일 오후 한동훈 법무부·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한다. 대통령실은 두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특별한 결격 사유를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임명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을 언제까지 공석으로 둘 수 없는 만큼 대통령이 곧 한 후보자를 임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16일 영수회담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양해를 구한 후 이날 오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정연설을 계기로 무르익은 여야 협치 분위기와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 일정 등을 들어 오전 임명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자 임명을 진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제까지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출근해서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빠 찬스’ 논란에 휘말린 정 후보자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해 보겠다”며 정치권과 여론 기류를 더 살필 뜻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성비위 논란에 휩싸인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다른 질문 없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며 집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의 한 후보자 임명 방침에 따라 향후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이웨이 인사 강행을 하는 게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의회주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주미대사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질병관리청장에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김윤희·김성훈 기자

관련기사

김윤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