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이틀 연속 연습라운드
“다리를 쓸수록 힘이 붙는다”

미켈슨,사우디 골프리그 참가
주최측 출전 선수 명단서 빠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이틀 연속 연습라운드를 소화했다. 우즈는 16일부터 이틀에 걸쳐 18홀을 모두 연습했다. 지난달 29일 비공개 연습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은 “교통사고 후 수술받은 오른쪽 다리를 이틀 연속 시험했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자신감이 붙은 듯 취재진과 만나 “마스터스 때 경사가 심한 코스에서 걸어서 4라운드를 치른 것만도 대단한 성과”라며 “예전처럼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나 이것이 내가 할 일이다. 다리를 쓸수록 힘이 붙는다.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지난달 마스터스에 깜짝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4라운드 72홀을 소화한 이후 7월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출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로 PGA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했다.

우즈와 달리 미켈슨의 거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미켈슨은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사상 첫 50대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 미켈슨은 PGA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지난 9일 공개한 출전 선수 명단에 우즈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주최 측은 14일 미켈슨이 불참한다고 말을 바꿨다. 미켈슨이 돌연 타이틀 방어를 포기한 이유는 말 많고 탈 많은 LIV골프인비테이셔널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자신과 관련해 연일 계속되는 폭로를 의식한 불참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골프전문기자 앨런 시프넉이 지난 6일 미켈슨의 평전 출간을 앞두고 2010년부터 5년간 도박에서 4000만 달러(약 514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잃었고, 이후 오랫동안 함께 했던 캐디 짐 매케이와 결별하는 등 문제를 겪었다고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또 미켈슨과 가까이 지냈던 스포츠도박사 빌리 월터스 역시 내년 자신의 회고록 출판을 앞두고 있다. 이 책 역시 미켈슨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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