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건 확인…면역회피력 가져
“확진자 다시 늘어날 우려”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 ‘BA.4’와 ‘BA.5’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BA.4, BA.5는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가 최근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분류할 정도로 증가속도가 빠르다. 면역 회피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도 국내 추가 감염자가 속속 나오고 있어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BA.4와 BA.5 감염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각각 1건과 2건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BA.4 감염자는 지난달 27일 남아공에서 입국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BA.5 감염자 1명은 국내에서 지난 12일 확진됐으며, 또 다른 1명은 터키에서 지난 8일 입국해 나흘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BA.4와 BA.5는 남아공에서 지난 4월 점유율이 64%를 넘어 우세종이 됐으며, 최근 유럽을 거쳐 싱가포르와 홍콩 등 아시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북동부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12.1’, XQ 등 재조합 변이도 각각 13건과 2건 추가 검출됐다. BA.2.12.1은 ‘BA.2’보다 전파력이 23∼27% 강해 현재까지 밝혀진 변이 중에서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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