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美시장 밀 가격 고공행진
유엔 사무총장, 러와 협상 나서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의 밀 수출 금지령으로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밀 가격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식량난 문제가 해결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엔은 러시아 등과 우크라이나산 식량 수출 재개 협상에 나서며 수습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로넥스트시장에서 이날 밀 가격은 t당 438.25유로(약 58만5000원)로 마감돼 지난 3월 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422.40유로를 깨고 신고가를 세웠다. 시카고선물시장에서도 밀 가격은 장중 한때 부셸(약 27㎏)당 12.48달러(1만6000원)로 6% 상승세를 나타내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밀 시장이 들썩이는 이유는 인도가 혹서에 따른 생산 감소 우려에 밀 수출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 때문이다. 앞선 14일 인도 정부는 “혹서로 밀 생산이 감소하고 국제 밀값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어 14억 인구를 위한 식량 안보에 필요한 조치”라며 수출을 중단했다. 특히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며 빵·케이크·국수와 파스타까지 모든 식자재 비용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이다.
이에 국제사회는 식량난 타개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칼륨 비료 수출 제한을 완화해주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일부 허용해달라고 러시아 정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자국 하원 재무위원들에게 “러시아의 봉쇄로 주요 식량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막히면서 빚어진 식량 가격 급등을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세계적 식량 가격 급등 현상을 ‘종말론적’ 상황이라고 표현하면서 “심화하는 인플레이션 앞에 속수무책”이라고 언급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유엔 사무총장, 러와 협상 나서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의 밀 수출 금지령으로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밀 가격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식량난 문제가 해결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엔은 러시아 등과 우크라이나산 식량 수출 재개 협상에 나서며 수습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로넥스트시장에서 이날 밀 가격은 t당 438.25유로(약 58만5000원)로 마감돼 지난 3월 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422.40유로를 깨고 신고가를 세웠다. 시카고선물시장에서도 밀 가격은 장중 한때 부셸(약 27㎏)당 12.48달러(1만6000원)로 6% 상승세를 나타내며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밀 시장이 들썩이는 이유는 인도가 혹서에 따른 생산 감소 우려에 밀 수출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 때문이다. 앞선 14일 인도 정부는 “혹서로 밀 생산이 감소하고 국제 밀값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어 14억 인구를 위한 식량 안보에 필요한 조치”라며 수출을 중단했다. 특히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며 빵·케이크·국수와 파스타까지 모든 식자재 비용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이다.
이에 국제사회는 식량난 타개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칼륨 비료 수출 제한을 완화해주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일부 허용해달라고 러시아 정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자국 하원 재무위원들에게 “러시아의 봉쇄로 주요 식량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막히면서 빚어진 식량 가격 급등을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일리 총재는 세계적 식량 가격 급등 현상을 ‘종말론적’ 상황이라고 표현하면서 “심화하는 인플레이션 앞에 속수무책”이라고 언급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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