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성 경쟁으로 강경파 러브콜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이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역대 최다인 ‘5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의장 후보들이 되레 ‘선명성 경쟁’에 돌입, ‘야성(野性)’을 강조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당내 안팎에선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소신이 버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17일 김상희(68·경기 부천병) 국회부의장실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마감시한인 오후 3시 전 등록을 하느냐’는 질의에 “그렇다”며 “오늘 중 견해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의 차기 국회의장 경선은 5선의 김진표, 이상민, 조정식 의원과 4선의 우상호 의원, 김 부의장까지 5파전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국회의장이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2002년 국회법이 개정된 이후 민주당은 20대 국회 전반기 당시 4명(정세균·문희상·이석현·박병석)이 경선을 치렀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과거 ‘여야 협치’를 명분으로 세웠던 관례를 깨고 대부분 ‘대여 투쟁 선봉장’을 자처하면서 당내 강경파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지난 15일 출마 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킬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국회”라며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민주당 일원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건파로 평가받는 김 의원도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 국회가 신뢰를 되찾고, 그 중심이 민주당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선명성 경쟁에 동참했다.
국회의장은 다수당에서 배출하지만, 당선된 후에는 당적이 없는 무소속이 된다. 김 전 대통령이 여야에 치우치지 않는 국회 운영을 위해 새정치국민회의 당론으로 수년간 추진해왔던 정치개혁의 일환이었다. 당 안팎에선 이번 경선에 특히 강경파 중진의원들 출마가 이어진 원인에 대해 ‘0선’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국회 입성 후 입지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들이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역대 최다인 ‘5파전’으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의장 후보들이 되레 ‘선명성 경쟁’에 돌입, ‘야성(野性)’을 강조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당내 안팎에선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소신이 버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17일 김상희(68·경기 부천병) 국회부의장실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마감시한인 오후 3시 전 등록을 하느냐’는 질의에 “그렇다”며 “오늘 중 견해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의 차기 국회의장 경선은 5선의 김진표, 이상민, 조정식 의원과 4선의 우상호 의원, 김 부의장까지 5파전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국회의장이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2002년 국회법이 개정된 이후 민주당은 20대 국회 전반기 당시 4명(정세균·문희상·이석현·박병석)이 경선을 치렀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과거 ‘여야 협치’를 명분으로 세웠던 관례를 깨고 대부분 ‘대여 투쟁 선봉장’을 자처하면서 당내 강경파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지난 15일 출마 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킬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국회”라며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민주당 일원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건파로 평가받는 김 의원도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 국회가 신뢰를 되찾고, 그 중심이 민주당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선명성 경쟁에 동참했다.
국회의장은 다수당에서 배출하지만, 당선된 후에는 당적이 없는 무소속이 된다. 김 전 대통령이 여야에 치우치지 않는 국회 운영을 위해 새정치국민회의 당론으로 수년간 추진해왔던 정치개혁의 일환이었다. 당 안팎에선 이번 경선에 특히 강경파 중진의원들 출마가 이어진 원인에 대해 ‘0선’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국회 입성 후 입지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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