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관훈클럽 토론회서 비판

“쇼핑하듯 ‘부산 출마도 고려’
너무 쉽게 반복적으로 말씀”

정호영 복지장관 후보 비판도
“저같으면 선택하지 않았을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경쟁 상대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마치 쇼핑하듯이 ‘부산 출마도 고려했다’는 말씀을 너무 쉽게 반복적으로 하는 걸 보면서 ‘준비되지 않았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시민이) 받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관훈클럽(총무 박민) 토론회에서 “아무리 속마음은 그랬어도 서울시민에게 그렇게 말씀하면 시민이 안심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송 후보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선거에 임하며 부동산 정책에 관한 한 국민의힘이 주장한 입장을 거의 유사하게 정립한 듯하다”면서도 “다만 아쉬운 건 당내 오피니언 리더급이고 당 대표도 했는데 이걸 관철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 준엄한 평가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분은 5선 국회의원을 했고, 인천시장을 4년 하면서 인천시를 경영했다”며 “잘한 부분도 있지만 세간의 평가는 썩 인천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시장으로 평가하지 않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가 전날 관훈토론에서 강남구 은마아파트를 공공개발 방식으로 재건축해 임차인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데 대해 “송 후보가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전부 은마아파트에 임대 들어가려 줄 설 거고, 그러면 임대 가격이 오를 거다”라며 “그분의 공약은 언뜻 보면 유권자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듯하지만 부작용을 양산하는 것이 많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 후보는 본인이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서울시장)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은 6선을 지냈고 오늘날의 시카고를 만든 시장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시장이라면 대통령 자리보다 더 의미 있게 역사가 기록해 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청와대 이전에 대해 “대통령실 이전은 바람직하지만 그 과정과 절차가 지나치게 빨리 된 것에 대해 대통령께도 직접 건의한 적 있다”며 “다만 옮겼으면 서울시장으로서 돕는 게 도리라고 보고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오 후보는 “평생 의사라는 직업에 봉직한 분들이 복지부 장관에 선택되는데, 복지의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기억한다”며 “정 후보자는 복지부 장관으로서 기대가 큰 후보는 아니다. 저 같으면 그분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고 비판했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이후민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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