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IPEF 출범 재천명

바이든, 日 순방때 출범선언
中견제 구체 내용 공개할 듯

아세안 국가들 참여가 관건
反中 USTR 대표가 설득작업

尹, 시정연설서 합류의지 밝혀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 백악관이 오는 20~24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일본 순방을 앞두고 16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지역에 새로운 경제적 관여·교역 모델이 필요하다”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방문 기간인 23~24일 미국 주도 대중국 견제 성격의 경제협의체인 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대거 포함된 IPEF 세부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강력한 경제·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진전하고 빨리 이 일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태평양에서) 새로운 경제적 관여와 교역 모델이 필요하다”며 “취약한 공급망·부패·조세회피처·혁신과 창의성 부족 등이 우리를 가로막았다. 낡은 모델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IPEF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협약을 맺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IPEF는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경제 주도권을 견제하고 공급망 재편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경제협의체다. 바이든 행정부는 IPEF 4대 중점 분야인 △공정하고 회복력 있는 무역 △공급망 회복력 △청정에너지·탈탄소화·인프라 △조세·반부패를 중심으로 참여국 간 협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IPEF가 출범하면 바이든 행정부는 군사안보 분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와 함께 경제 분야에서도 대중국 포위망을 완성하게 된다. ‘쿼드’ 정상회의는 23일 일본에서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중 전략 발표를 연기했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IPEF 출범을 전후해 대중 전략 발표 가능성이 점쳐진다.

IPEF의 초기 성패는 역내 국가들, 특히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핵심국가들의 참여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의 참여가 예상되고 아세안 10개국 중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를 제외한 7개국이 참여 대상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겠다”며 IPEF를 처음 공식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12~13일 미·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IPEF 참여를 독려했고,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21일 태국 방콕에서 3년 만에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최종 설득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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