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지 설명회서 큰 호응 얻어
50가구 규모 2025년 준공 예정


영주=박천학 기자

경북 영주시가 추진하는 귀향 재미교포 마을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귀향 파독 근로자를 위한 경남 남해군의 ‘독일마을’처럼 마을을 조성하는 것으로, 2025년에 마무리된다.

영주시는 지난 1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재외교포 이주촌(아메리칸 팜 빌리지) 조성을 위한 현지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설명회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참석한 100여 명의 회원 모두 깊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이 자리에서 실수요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사업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130억 원을 들여 4만여㎡가량의 이주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접근성과 비용을 비롯해 자연경관과 문화유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지를 물색하는 중이며 오는 7월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재미교포를 대상으로 50여 가구의 대지(가구당 495㎡)를 분양하며, 이곳에 미국풍 전통건축 양식의 주택을 지어 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독일마을처럼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제공하고 홈스테이, 각종 체험 행사 등을 연계한 관광객 유입 정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주민과 지역민의 상생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협력사업도 발굴해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모델도 제시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영주시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가 우호 교류협약(MOU)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영주시를 방문한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이 “모국으로 돌아와 한곳에 모여 정착하고 싶어 하는 동포들을 위한 귀향마을 대상지를 찾고 있다”고 말하자 영주시가 추진 의사를 바로 밝혔다. 영주시 관계자는 “영주는 소수서원과 부석사 등 문화유적과 다양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데다 ‘KTX-이음’ 개통으로 수도권과 불과 1시간 생활권에 위치해 재미교포마을 조성의 최적지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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