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상점 3분의 1 폐점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영국인들의 대표적인 솔 푸드인 ‘피시 앤드 칩스’(사진) 가게의 3분의 1이 향후 9개월 안에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16일 CNN이 보도했다.
영국 생선튀김협회 앤드루 크룩 회장은 이날 “9개월 내 영국 내 약 1만 개의 피시 앤드 칩스 식당 중 3분의 1이 문을 닫을 수 있다”며 “내가 봐 온 위기 중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CNN에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며 주요 재료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크룩 회장은 “(피시 앤드 칩스에 사용되는) 대구와 해덕(대구과 생선)의 40%는 러시아 수역이 원산지”라고 했다. 튀김에 사용되는 해바라기유의 가격도 83% 이상 증가했다고 크룩 회장은 설명했다.
대안으로 쓰는 팜유 가격도 인도네시아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영국이 지난달 전기요금을 54% 인상하며 가게 운영비도 높아졌고, ‘칩스’를 만드는 감자 재배에 필요한 비료값이 치솟은 것 역시 영향을 주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재료값을 비롯한 부대비용이 상승하며 피시 앤드 칩스의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약 7파운드(약 1만1000원) 정도면 피시 앤드 칩스를 즐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21% 정도가 오른 8.5파운드(약 1만3400원)를 내야 한다. 크룩 회장은 “최대한 가격을 덜 올리려고 하고 있지만, 매주 금요일이면 우리 가게에 오던 단골손님들을 이미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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