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가상화폐 투자 경고
이더리움 개발자 부테린도
“폰지사기 코인 실험 중단을”


최근 1주일 새 450억 달러(약 58조 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루나 코인 사태와 관련, 정태영(사진) 현대카드 부회장이 “어떤 펀드도 고수익을 약속할 수 없다”며 경솔한 가상화폐 투자 행태에 대해 직접 경고했다. 세계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폰지사기’ 코인 실험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뜻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조를 모르기에 조심스러우나 투자 수익 또는 쉬운 말로 예치이자 20%가 어떤 뜻인가 하면 전 세계의 금융산업이 재편돼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펀드도 이런 약속을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톱 플레이어의 수익률은 비용을 제외하고 10∼15% 정도지만 이것도 약속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루나와 자매 코인 테라USD(UST)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는 투자자가 스테이블 코인인 UST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테라는 루나의 공급량을 조절해 테라 1개의 가치를 1달러에 맞추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부테린은 이번 폭락 사태를 계기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더리움 투자 교육 및 자문가로 활동 중인 앤서니 서사노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상화폐 업계는 폰지사기와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 등 지속 가능하지 않은 헛소리와 그런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부테린은 “이 제안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명칭은 과장된 선전용어라고 비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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