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업종 호황 등 실적 개선 직원 감소 상장사 비중 줄었지만 전체 직원수 2019년보다 1.4만↓ 2년 연속 인원감축 500곳 달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 10곳 중 4곳의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상장사 직원은 늘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해 고용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상장기업 11.2%(210개)는 직원 수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영업이익까지 동시에 감소해 ‘3중고’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3중고에 빠진 상장사의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된 경우로 부실로 이어질 경우 고용시장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됐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8∼2021년 기간 비금융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874곳의 직원 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808곳(43.1%)의 직원 수가 2020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1178개 사 중 514개 사(43.6%)의 직원이 줄어들었고, 코스피 상장사 696곳 중에는 294곳(42.2%)의 직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직원 감소 상장사 비중 43.1%는 2020년의 52.0%보다는 8.9%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전경련은 “지난해 직원 감소 회사 규모가 2020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 분출에 따른 기저효과와 비대면 업종 호황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체 상장사 직원 수는 2019년보다 적었다. 지난해 상장사 직원 수는 148만3000명으로, 2019년의 149만7000명보다는 1만4000명 적었다. 2020년 146만9000명보다는 늘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난해 상장사 총 직원 수가 늘어난 것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본격적인 고용시장의 훈풍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실제 2020∼2021년 연속으로 직원 수가 감소한 상장사가 26.7%(5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연속 직원이 줄어든 상장사 500곳의 직원 수는 지난해 43만6000명으로 2019년 50만8000명보다 7만2000명 감소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고용인원 감축을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500개 상장사의 직원 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 사정이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 본부장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는 노동·산업 분야 규제 완화와 함께 세제지원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