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다이아몬드리그 버밍엄 대회에 불참한다.
대한육상연맹은 17일 “우상혁이 애초 참가할 예정이었던 오는 21일 다이아몬드리그 버밍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19일 귀국한다”며 “우상혁은 7월 세계선수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상혁은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심(2m30·카타르)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한국인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 오는 2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서 2연승을 노릴 계획이었다. 버밍엄 다이아몬드리그 홈페이지는 “월드 리더이자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챔피언 우상혁이 출전한다”고 예고했다. 또한 버밍엄 대회에서 ‘2022년 실내·실외 세계랭킹 1위’ 우상혁과 ‘도쿄올림픽 공동 1위’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의 2파전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영국으로 이동하지 않고 한국 귀국을 결정했다. 경기 감각을 쌓기보다는 체력 회복과 몸 상태 유지에 결정을 둔 선택. 우상혁은 오는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실외)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상혁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훈련을 소화한 데 이어 유럽에서 실내 육상 경기를 치르며 경기 감각을 일찍부터 끌어올렸기에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우상혁 측 관계자는 “올해 우상혁이 어느 때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하고, 경기도 많이 치렀다. 관리 차원에서 버밍엄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상혁은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2m36)와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 실내 대회,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2m34)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국내 귀국 후엔 실외 대회인 4월 대구 종별육상선수권(2m30)과 지난 3일 나주 실업육상선수권(2m32)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계획대로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