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 송정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 송정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르면 오늘 檢간부급인사 단행
검수완박 대응 권한쟁의도 준비
법조계 “정치적 체급 점점 커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전격 설치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내각 중 유일한 40대인 한 장관은 장관 지명과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며 야당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면서 ‘정치적 체급’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당에선 윤석열 정부의 2인자라며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장관 임명 직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취임식을 가진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 각 부처 장관들과 함께 광주 국립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장관은 이어 이르면 이날 주요 간부급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대응을 위해 대검과 함께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할 준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이 이처럼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윤 대통령이 법무·검찰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임명 반대에도 불구하고 낙마가 사실상 고려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시절엔 3차장으로, 검찰총장 시절엔 반부패강력부장으로 보좌하며 핵심 참모로 꼽혔다. 법조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은 현 정부의 핵심 참모로 데리고 있으면서, 검수완박 등 거대야당의 파상 공세를 견뎌낼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장관은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검수완박 부당성을 적극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한 장관은 전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연 취임식에서 “검찰의 일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며, 할 일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장관은 거대 야당과 싸울수록 본인 정치적 체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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