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협회 ‘미래전략’ 세미나
“文정부에서 동맹 구부러져”


윤석열 정부 출범이 향후 한·미 동맹 재건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외교·안보 정책의 광범위하고 밀접한 조정 과정에서 한·미 동맹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미국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역대 가장 빠른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올해는 한·미가 수교를 시작한 지 140주년 되는 해다.

19일 사단법인 한미협회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관계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에번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수석부차관보는 “한국의 전 정부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대북 정책의 핵심이라고 여겨 미·중 대립 구도에서 중간지대를 모색했다”며 “이런 점 때문에 한·미 관계는 풍화(Weathering)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미국 간의 동맹, 동반자 관계는 구부러졌지만 깨지지 않았다”면서 “올해 한국의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과 같은 목표를 위해 헌신하는 한국의 파트너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간의 광범위한 외교 정책과 안보 과제에 대한 밀접하고 조화로운 조정에 대한 전망은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한국 담당 선임 연구원은 “한·미 동맹은 과거 미국이 한반도에서 한국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방적인 후원 관계에서 한·미가 협력하는 보다 평등한 동반자 관계로 이행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 팬데믹에 대한 대응 능력,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 등 문화적 매력은 이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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