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그룹 운영 편의점 상품 배송 전기차 활용 그린 물류 등 추진 합작법인 설립 … 사업영역 확대
김정훈(왼쪽 세 번째)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와 코삭 차이라스미삭(〃첫 번째) CP그룹 수석부회장, 타린 타니야완(〃 두 번째) 올나우 사장이 1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태국 CP그룹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물류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태국 방콕 포시즌스 호텔에서 김정훈 대표이사가 태국의 재계 순위 1위인 CP그룹의 코삭 차이라스미삭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법인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현대글로비스의 아세안 지역 세 번째 법인인 태국 법인 명칭은 ‘현대글로비스 로지스틱스 타일랜드’로, 현지 자동차 부품 제조사 및 물류회사와의 합작법인(JV)형태로 설립됐다. 현대글로비스는 합작법인을 통해 태국의 △우량 식품·유통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자동차 산업 공급망 구축 △글로벌 제조사 대상 3PL(제3자물류)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태국은 세계 주요 식품, 전자·자동차부품 기업의 공장과 판매망이 몰려 있어 물류 수요가 많다”고 법인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아울러 CP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CP그룹의 물류 관리를 맡기로 했다. CP그룹은 식품·유통·통신·미디어 계열사를 통해 전 세계 21개국에서 약 72조 원(2021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이 태국에서 운영 중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상품 배송을 시작으로 △전기차(EV)·수소차 등을 활용한 그린 물류 △도심형 물류센터(MFC)·드론·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현지 대형 화주사 대상의 영업을 통한 신시장 발굴 등의 분야에서 CP그룹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합작법인 파트너사인 서밋(자동차 부품 제조사), EAL(물류회사)과도 협업해 자동차 물류 공급망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 대표는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를 ‘삼각편대’로 주변 아세안 국가에 사업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선도 물류 기업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