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왼쪽 사진)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20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윤석열(왼쪽 사진)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20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바이든 訪韓 일정 돌입… 韓·美동맹 70년에 ‘새 이정표’

백악관 “동맹 위해 여기 왔다…어떤 위협·공격에도 단호 대응”
군사·안보 중심서 경제·기술까지 글로벌 동맹으로 격상 천명
오늘 삼성 평택공장서 첫 만남… 내일 정상회담·국빈급 만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첫 정상회담에서 군사·안보 중심의 한·미동맹을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경제 안보 공조를 망라하는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시작된 70년 역사의 한·미동맹이 진화되면서 한·미 양국이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0일 용산 대통령집무실 출근길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국제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한·미관계가 더 튼튼해지고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그런 동맹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미 글로벌 동맹 격상에 따른 한·중 관계 우려 가능성 질문에 대해선 “그렇게 제로섬으로 볼 필요는 굳이 없다. 중국과의 관계도 경제 관계를 잘 해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행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의 핵심 메시지는 미국이 여기에 우리의 동맹을 위해 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에 방위와 억지력을 제공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여기 왔고, 어떤 위협이나 공격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처음 마주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평택공장 방문 자리에서 반도체 공급망 등과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미동맹이 경제·기술 동맹으로 확장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두 정상은 한·미 정상회담 전에 배석자 없는 별도의 단독 회담을 갖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첨단기술을 둘러싼 수출 규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경제 동맹 확장은 미·중 간 기술 주권 확보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핵심 기술을 두고 한국과 미국이 협력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그동안 중국 눈치를 보느라 못했던 포괄적 전략동맹을 제대로 실현하겠다는 것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목표”라고 말했다. 포괄적 전략동맹은 김대중 정부의 등거리 외교, 문재인 정부의 미·중 균형 외교가 동맹과의 관계를 흔들고 경제·기술 등 글로벌 이슈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미국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통해 일본·호주·인도와의 4개국 군사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와 포괄적 경제 협의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투트랙으로 중국을 견제할 방침을 공식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IPEF 참여를 발표하고 23일 IPEF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도 선언할 방침이다.

김윤희·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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