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전기·소재사업 주력해오다 구 회장 취임후 신성장동력 투자 “업무용차 전기차로” 지시 등 주목
구자은(58·사진) LS그룹 회장이 그룹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광폭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취임 5개월여 만에 전기자동차 신사업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LS니꼬동제련 지분을 모두 인수키로 하는 등 강력한 경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S그룹은 지난 19일 전기동(銅)을 생산하는 계열사 LS니꼬동제련의 2대 주주 지분 전량을 9331억 원에 사들였다. 지난 1월 구 회장 체제 출범 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LS니꼬동제련은 그룹 지주사인 ㈜LS가 50.1%, JKJS가 49.9%를 보유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그룹 내 전기동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위해 LS니꼬동제련의 지분 전량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S는 LS니꼬동제련을 이차전지·반도체 소재 관련 종합 소재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LS니꼬동제련의 기업공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005년 LG그룹에서 분리해 출범한 LS그룹은 그간 전선, 전기, 소재 사업 등에 주력해 왔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 그룹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면서도 해저케이블·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등 기존에 LS가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기술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찾아 대형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부품·충전 인프라 관련 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구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에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만큼 업무용 차량부터 전기차로 바꿔보자”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한 대에 쓰이는 구리 양은 90㎏으로 내연기관 차량(15㎏)보다 6배 많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유일의 구리 제련 기업으로 관련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S의 기존 주력사업과 최근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사이 연관성이 커 제대로 연결만 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