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 전략폭격기 2대도
EU엔 특사파견 관계개선 모색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을 앞두고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7대의 전투기를 띄우고 남중국해 인근에 전략폭격기를 출격시키는 등 ‘무력시위’에 나섰다. 또 중국은 유럽연합(EU)에 특사를 파견해 경색된 양측 관계 개선에 나서고, 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해외 재산 보유를 금지하며 미국 등이 부과할 제재에 대비하고 나섰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J-16 전투기 등 총 7대의 군용기가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은 20일 태평양 및 남중국해 인근에서 랴오닝함과의 훈련을 위해 ‘H-6’ 전략폭격기 2대도 출격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 때 대만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며, 미·일 정상 공동성명에 ‘중국의 지역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억지하고 협력해 대처해야 한다’는 강한 표현이 담길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신화(新華)통신, 환추스바오 등 중국 언론들도 “미국이 지역 번영을 도모하겠다면서 오히려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 이런 시도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동시에 중국은 EU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나서거나 미국 등의 제재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도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훙보(吳紅波) 중국 유럽사무특별대표가 다음 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 대외관계청(EEAS)을 찾아 양측의 관계 개선 및 향후 정상회담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SCMP는 상대적으로 EU의 주장 등에 무관심하던 중국이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 공산당은 배우자 또는 자녀가 해외에 많은 재산을 보유한 당 간부들의 승진을 막을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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