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고향·지역구 히로시마
참여국 동의 얻으면 개최가능”

바이든 위한 ‘접대 외교’도 관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22~24일 방일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2023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본인 지역구인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개최하는 내용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때 선보일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손님에 대한 환대)’ 외교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본이 미 대통령 방일 때마다 선보여온 환대 외교는 그간 수차례 화제를 모아온 바 있다.

일본 주고쿠(中國)신문은 20일 “기시다 총리가 오는 2023년 G7 정상회의를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개회하자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안할 것”이라며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는 23일 미·일 정상회담과 그 후로 이어지는 저녁 식사 등의 환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운을 띄울 예정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G7 참여국의 찬성을 얻으면 2차 세계대전 당시 피폭됐던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핵무기 위협을 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찬 장소를 도쿄(東京) 미나토구 시로카네다이(白金台)에 위치한 고급 일본식 정원인 ‘핫포엔(八芳園)’으로 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나란히 핫포엔을 산책하고 정원에 위치한 일식당 고주안(壺中庵)에서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핵심 동맹국인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올 때마다 과할 정도로 극진한 접대를 해 화제를 모아온 바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019년 5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방문 때 ‘골프광’인 그를 배려해 세계랭킹 4위 마쓰야마 히데키(松山英樹) 선수를 대동해 지바(千葉)현에서 골프를 치다 넘어지는 ‘접대 투혼’을 보였다. 이어 롯폰기(六本木)의 최고급 화로구이 전문점에서 부부 동반 식사를 하며 4인 저녁 식사에 총 206만 엔(약 2100만 원)을 썼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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