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400억 달러 예산 처리
우크라 군사·경제 적극 지원
바이든, 스웨덴·핀란드 정상회담
“양국의 나토 가입 전폭적 지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지하철역에 19일 피란민들이 머물러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지역 대부분을 탈환했지만, 상당수 집이 무너져 많은 시민이 여전히 지하철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지하철역에 19일 피란민들이 머물러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지역 대부분을 탈환했지만, 상당수 집이 무너져 많은 시민이 여전히 지하철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아시아 순방에 앞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 대통령·스웨덴 총리와 3자 정상회의를 갖고 “전폭적이고, 전면적이며, 완전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나토를 필두로 한 대(對)러시아 견제 벨트를 강화하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미 상원도 이날 400억 달러(약 50조6000억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법안을 처리하며 보조를 맞춘 가운데,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슈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 3자 정상회담을 한 뒤 “위대한 민주 국가이자 긴밀하고, 역량 있는 두 국가가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안보 동맹을 강화하는 데 함께하게 돼 환영한다”며 “미국이 강력한 지지를 보낼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토의 새 멤버들은 그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아니다. 그런 적이 없다”며 “나토는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고,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두 국가의 나토 가입 신청에 핵 위협까지 시사하며 반발하고 있고, 터키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미국의 나토 강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미 의회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내용을 담은 예산법안을 처리하며 힘을 실었다. 상원은 본회의에서 찬성 86 대 반대 11로 이 법안을 가결했다. 군사·경제·인도적 지원이 포함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공표하면 법률로 확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에 제출한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관련 보고서도 조속히 승인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핀란드·스웨덴 정상들의 3자 회담이 아시아 순방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CNN과 더힐은 “두 유럽 정상들과의 대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인 4일간의 한국과 일본 방문 바로 전에 이뤄졌다”고 했다.

더힐은 “한국과 일본이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터키의 핀란드·스웨덴 가입 반대에 대한 질문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바이든은 서울에서 재계 지도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공급망,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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