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로 절세를 위한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지표가 2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강남권은 오히려 매수자가 늘어나는 등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8로 지난주(91.0)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밑돌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3월 대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달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유예되면서 하락 전환됐다. 매물이 늘어나고, 금리 인상 등 이자 부담 우려도 커지면서 살아나려던 매수 심리가 다시 꺾인 분위기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353건으로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9일(5만5509건)에 비해 8.7% 증가했다. 서울 중구(12.6%)가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서구(12.3%) △금천구(12.1%) △관악구(11.7%)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86.1), 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 등의 서남권(92.4)은 지난주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강남 4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97.5로 약 6개월(24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