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표결을 앞두고 한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 뜻에 따라 부결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될 경우 ‘새 정부 발목잡기’ 논란으로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문희상 상임고문도 한 후보자를 인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도층에서도 상당수가 한 후보자가 총리가 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전날 한 후보자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자는 내용의 편지를 의원들한테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대통령이 처음 출발하는 단계라는 점을 조금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이 위원장)·“정권 첫 총리 인준 문제를 너무 정략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문 고문) 등 인준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히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김앤장에서 4년 4개월 일하면서 고문료 20억 원을 받았다는 얘기, 공직 퇴직 이후에 10년 동안 44억 원을 축재했다는 얘기, 배우자 미술품 관련해서 법인들도 사갔는데 관련 자료를 하나도 안 준다는 얘기 등 여러 가지 의혹들이 쏟아지면서 부정 여론이 높아졌다”며 “그래서 자료를 제대로 내라고 했더니 자료를 또 내지 않아 인사 청문회 한번 파행이 됐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적격한 한 후보를 인준한다고 해도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을 더 지지하겠느냐”며 “(인준할 경우) 지지층에게 대혼란을 줄 것이고, 우리가 야당 생활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사인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역할은 독주에 대한 견제”라며 “견제할 수 있게 힘을 달라고 하기 위해서라도 국민들의 뜻에 따라 부적격 인사를 부결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