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아빠찬스’ 논란 속 지명 43일만에 입장 정리 “윤석열 정부 성공, 여야 협치를 위한 밑알 될 것”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해 어떤 불법·부당행위도 없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읽고 있다. 윤성호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밑알이 되겠다”며 후보자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 후보자는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으나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이같이 사퇴를 선언했다. 후보자 지명 43일, 국회 인사청문회 후 20일 만의 사퇴였다.
정 후보자는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하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또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우리 모두가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을 지내던 시기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했다는 등의 ‘아빠 찬스’ 논란 속에 사퇴를 맞게 됐다. 또 아들이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이날 사퇴 입장문에서 이 같은 논란과 의혹을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와 경북대병원의 많은 교수들과 관계자들도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다수의 자리에서 자녀들의 편입학 문제나 병역 등에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음을 증명해줬다”면서 “실제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