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警, 치안정감 7명중 5명 교체

尹정부 첫 경찰 고위직 인사
‘조직 쇄신 위한 발탁’ 평가




정부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 7명 중 5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 경찰 인사로, 오는 7월 임명될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 정리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따른 업무 증가 등에 맞춰 경찰 쇄신을 위한 발탁 인사가 단행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경찰청은 24일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 우철문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등 5명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치안정감은 총 7자리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청장, 경찰대학장 등의 보직을 맡는다.

이번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이자 순경공채 출신인 송정애 기획관은 지난 1981년 경찰에 발을 들였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대전 한밭대를 졸업했다. 2013년 대전·충남 지역 최초 여성 총경, 2018년 대전경찰청 최초 경무관을 지냈다. 윤희근 국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찰대(7기)를 졸업했으며, 경찰청 경무담당관, 서울 수서경찰서장,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등을 지냈다. 우철문 조정관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경찰대(7기)를 졸업했으며, 서울 서초경찰서장과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김광호 청장은 행정고시(35회) 출신으로 2004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으며 울산 출생이다. 경찰청 대변인,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등을 지냈다. 박지영 청장은 전남 해남 출신이며, 경찰간부후보 41기로 임용됐다.

이번 인사로 치안정감에 오르게 된 이들은 남은 치안정감급 인사 1명과 함께 모두 경찰청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행법상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만 임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을 추리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경찰 안팎에서는 기존 치안정감 중에서는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 유진규 인천경찰청장, 최관호 서울경찰청장 등이 이번에 승진한 치안정감들과 경찰청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번 고위 경찰 인사를 매개로 본격 ‘경찰 통제’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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