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대장정 마친 유럽 5대리그 ‘득점왕’ 분석

2021∼2022시즌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가 9개월여의 열전을 마쳤다. 우승과 강등 경쟁 속에서 수많은 선수가 골을 터트렸으며, 치열한 레이스를 뚫고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총 6명의 득점왕이 탄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5대 리그 중 유일하게 2명의 득점왕이 나왔다.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가 최종전까지 열띤 경쟁을 펼쳤고 23골씩을 기록, EPL 사상 5번째 공동 득점왕이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이에른 뮌헨)가 5대 리그 최다인 35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27골, 이탈리아 세리에A에선 치로 임모빌레(32·라치오)가 역시 27골, 프랑스 리그1에선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28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5대 리그 6명의 득점왕 가운데 페널티킥 골이 없는 유일한 선수다. 또한 벤제마와 더불어 소속 리그에서 처음으로 득점 1위를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EPL, 벤제마는 2009년부터 프리메라리가에서 활동했다.

손흥민과 살라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 공격수다. 손흥민과 살라가 시동을 걸면 상대 수비진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경기 중 측정한 손흥민의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35.3㎞, 살라는 36.6㎞. 특히 손흥민은 정확하고 빠른 슈팅, 패스 받기 전 수비를 따돌리는 움직임이 일품이다.

음바페는 유일한 20대로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민첩성, 드리블, 골 결정력, 도움 능력까지 갖췄다. 이적 정보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음바페의 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는 전 세계 1위인 1억6000만 유로(약 2160억 원)다. 손흥민이 8000만 유로, 살라가 1억 유로, 레반도프스키가 5000만 유로, 벤제마가 2500만 유로, 임모빌레가 3000만 유로.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을 차세대 월드스타이며 지난 22일 파리와 2025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별명은 득점 기계. 지난 시즌 41골에 이어 올 시즌 35골로 5대 리그 득점 1위를 2연패 했다. 키 185㎝의 뛰어난 체격과 활동량, 볼 터치, 골 결정력 등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모든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으면 상대 수비진이 덜덜 떠는 이유다.

벤제마는 뒤늦게 만개한 스트라이커다. 185㎝의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이 뛰어나며 스피드와 골 결정력까지 겸비했지만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그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으나 파트너 호날두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특히 2017∼2018시즌엔 5골에 그쳤다. 하지만 호날두가 2018년 떠난 후 급부상했다. 2018∼2019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프리메라리가 득점 2위에 올랐고, 올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다.

임모빌레 역시 스트라이커로 레반도프스키, 벤제마처럼 키가 185㎝다. 큰 체격에 스피드까지 보유한 그는 상대 수비진을 뚫고 문전으로 침투, 동료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는 플레이를 즐긴다. 그러나 세리에A에 최적화된 공격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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