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평균 2년새 6% 늘었지만 절반넘는 점포 매출감소 실정 “맞춤형 핀셋 지원 필요”목소리
지난해 서울 전체 상권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증가했지만 개별 상권을 보면 절반 이상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급증한 소수 상권이 전체 상권의 매출액 상승을 견인해 결과적으로 영세 상권의 매출 피해를 가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상권별 ‘맞춤형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의회는 2016∼2021년 카드 매출액 자료 등을 토대로 1493개 세부 상권과 63개 세부 업종의 매출액 등을 분석한 ‘서울시 상권 매출액 분석을 통한 소상공인 피해 추정 및 정책적 합의’ 빅데이터 보고서를 24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상권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2019년 6424만9000원에서 지난해 6823만8000원(6.2%)으로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세부 상권 가운데 765개(51.2%)는 점포당 평균 매출이 감소했다.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감소한 상권 중 매출액이 분기별 300만 원 이하로 감소한 상권은 205개, 3000만 원 넘게 감소한 상권도 74개나 됐다. 반대로 점포당 3000만 원 이상 평균 매출액이 증가한 상권은 167개였다. 소수 상권이 전체 상권의 점포당 평균 매출액을 끌어올려 결과적으로 영세 상권의 매출 피해가 과소평가되는 ‘평균의 함정’이 발생했다는 게 서울시의회의 판단이다.
서비스업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서비스업 전체 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2.7% 줄어 코로나19 피해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관광특구 매출액은 20.2%나 감소해 직격탄을 맞았다.
세부 업종에서도 고시원(-61.1%), 노래방(-44.3%), 여관(-37.8%) 등은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생존을 위협할 만큼 급감했다. 그럼에도 전체 평균 매출액 감소 폭이 크지 않았던 건 영세 자영업 매출 규모의 11배에 달하는 동네 의원(3.5%) 등의 매출액이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가전제품 수리(20.0%), 자동차 개조(17.5%), 골프연습장(14.1%), 교습학원(11.7%) 등은 활황이었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상권별 희비도 엇갈렸다. 2019년부터 하락세로 꺾인 골목상권·관광특구·발달상권의 매출액은 코로나19 시기에도 그 흐름을 이어 갔다. 반면 전통시장은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이 2018년 대비 19.4% 늘어날 만큼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