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orld Exchange Now
은행주 강세업고 다우 1.98%↑
코스피선 시총 상위종목 하락세
24일 한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 영향에도 불구하고, 하락 출발했다. ‘탄광 속의 카나리아’로 불리며 세계 경제의 선행지표로 평가받는 코스피가 미국의 긴축 행보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 악재들을 선반영하면서 미국 증시보다 앞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14.47포인트(0.54%) 하락한 2632.91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는 일제히 하락을 의미하는 파란불이 켜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2.65% 떨어진 11만 원에 거래됐고, 삼성전자(1.18%)와 현대차(1.06%)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뉴욕증시는 장 마감 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스냅과 의류기업들의 저조한 실적이 발표되는 등 부정적인 지표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나,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긴축 행보 등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또 “뉴욕증시는 성장 중심의 빅테크가 주를 이루지만,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 제조업 종목들 중심이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부담이 적어 흔들릴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은행들의 실적 개선 기대와 미국의 대중 관세 완화 가능성에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8.34포인트(1.98%) 오른 31880.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39포인트(1.86%) 상승한 3973.7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0.66포인트(1.59%) 뛴 11535.28로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3대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증가와 소비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여 왔다. S&P500지수는 지난 금요일 장중 52주래 최고치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반면, 은행주들은 JP모건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크게 올랐고, 대중 관세 완화 가능성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개선됐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상품의 대중 관세를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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