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6시부터 화성17형·SRBM 등 3발 섞어 발사
바이든, 오전 8시 美 착륙… 韓·美 ‘지대지’ 각 1발씩 응사
尹 대통령, NSC 첫 주재 … “확장억제 실질조치 이행하라”
김유진·서종민 기자,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북한이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방문 뒤 워싱턴 DC로 향하는 시간에 동해 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 3발을 발사했다.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로 올 들어 17번째 도발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 정부 명의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규탄했다. 한국과 미국 미사일 부대는 북한 도발 직후 동해 상으로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 세 차례에 걸쳐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발은 북한이 1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13일 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첫 번째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360㎞, 고도 약 540㎞로 화성-17형 ICBM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20㎞에서 소실됐으며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760㎞, 고도 약 60㎞로 SRBM(KN-23)으로 보인다. ICBM과 SRBM을 섞어 쏘는 방식으로 한·미를 동시에 압박하려는 전략적 도발 행보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에는 ICBM과 SRBM이 섞여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전략적 함의가 크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후 워싱턴 DC 도착 2시간 전 에어포스원 탑승 중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NSC를 직접 주재하며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NSC 직후 나온 공동성명에서도 “북한의 지속된 도발은 더욱 강력하고 신속한 한·미 연합 억제력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군은 이날 북한 도발에 맞서 SRBM인 현무-Ⅱ, 미군은 에이태큼스(ATACMS) 전술미사일을 각 1발씩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외교부도 박진 장관 주재로 부내 대책회의를 열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 “이번 발사가 미군이나 그 영토, 우리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지만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점을 부각시킨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철통 같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