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4050·화이트칼라 우위 김은혜, 60대이상·주부층 우세 “새 정부 힘 실어줘야” 47.8% “여권 견제 野 뽑아야” 41.2%
김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24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24일 경기 의정부역 앞 행복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23∼24일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1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김동연 후보 지지도는 41.0%로 김은혜 후보(40.6%)와 오차범위(±3.45%) 내 초접전인 것으로 25일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강경 보수 성향의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3.1%의 지지율을 점하면서 선거 막판까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령별로는 김동연 후보가 40대(62.5%)와 50대(54.8%)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김은혜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65.0%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김동연 후보가 화이트칼라(52.7%)에서, 김은혜 후보는 농림어업(86.0%)·주부(49.8%)층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89.7%가 김동연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2.6%가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다. 다만, 실제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김은혜 후보가 46.1%로 김동연 후보(36.3%)에 9.8%포인트 앞섰다.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를 두고는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7.8%로 ‘새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41.2%)보다 6.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더 많은 지역에서 승리할 것’이란 응답이 49.6%로 가장 많았고, ‘두 정당이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35.5%, ‘민주당의 승리를 전망’한 응답은 9.9%로 조사됐다.
양당 후보가 박빙인 상황에서 강용석 후보가 3.1%를 차지했고, 부동층도 13.1%로 나타났다. 다만, 강 후보가 ‘실제 당선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1.3%로 집계됐다.
송미진 엠브레인퍼블릭 수석부장은 “정당지지도, 당선 가능성 등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매우 활성화돼 있는 상황이지만 후보 지지도에서는 김동연, 김은혜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이라며 “김동연 후보가 무당층에서 15%포인트가량 앞서고 있고, 국민의힘 지지층 일부가 강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으로, 남은 시간 부동층의 표심과 강 후보의 거취가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경기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접전지로 나타난 만큼 투표 열기도 높았다. 지방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0.1%로 나타났고,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13.6%로 응답자의 93.7%가 투표 의향에 긍정적인 응답을 내놨다. 10명 중 9명 이상이 투표장으로 갈 수 있다는 조사 결과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일시 : 2022년 5월 22∼23일(서울)·5월 23∼24일(경기) △대상 :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1명, 경기 807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응답률 : 서울 10.1%, 경기 9.5% △오차 보정 방법 :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서울 95% 신뢰수준 ±3.46%포인트, 경기 95% 신뢰수준 ±3.45%포인트 △내용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