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순방을 마치고 미국에 착륙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용 헬기로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마치고 미국 땅을 밟기도 전에 북한이 25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미국과 일본 측은 북한의 의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것을 보고 받았다. 미 백악관 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브리핑을 받았다”며 “정보가 더 취합되는 대로 계속 브리핑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측은 “한국 방위 약속은 철통 같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일 순방을 모두 마무리하고 한국 시간으로 전날(24일) 오후 6시 10분쯤 일본 도쿄(東京)의 요코타(橫田) 미군기지에서 전용기에 올라 미국으로 출발했다. 비행 시간을 고려할 때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오전 7시 전후쯤 워싱턴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부터 6시 42분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3발을 잇따라 발사했다. 한일 순방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 미국 본토에 착륙도 하기 전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셈이다.
일본 측도 이번 도발에 대한 평가를 즉각 내놓았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이날 “북한이 하루에 일련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용인할 수 없는 도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기시 방위상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에 대해 첫 번째 미사일은 고도 550km까지 상승해 약 300km를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 미사일은 50km까지 상승해 750km 비행했고 두 미사일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ZZ) 밖에 낙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로 2발의 미사일이 더 발사됐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측은 이날 북한이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