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2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징후에 대응해 F-15K 30여 대에 최대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를 하는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공군이 2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징후에 대응해 F-15K 30여 대에 최대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를 하는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대통령 비서실 “지켜봐 달라”
중·러 카디즈침범 유감 표명


정부는 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 3발 발사 후 7차 핵실험으로 이어지는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맞물려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역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는 북핵 실험 등 추가 도발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미리 공개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어떻게 해나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정부는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예상 시나리오에 넣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24일 러시아 폭격기 TU-95와 중국 폭격기 H-6이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 24일 러시아 폭격기 TU-95와 중국 폭격기 H-6이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을 포함해 올 들어 17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최근 한·미 동맹 강화 상황에서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7차 핵실험 준비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언제든지 핵실험 버튼을 누를 수도 있다.

이날 외교부는 “중·러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과 관련해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러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에 대해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중·러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무력 시위’로 해석된다. 실제 중·러 카디즈 진입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도쿄(東京)에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정상회의를 가진 날 이뤄졌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이번 아시아 순방 일정에서 자국 견제를 강화하는 것에 반발해왔다. 러시아도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 등 서방진영의 각종 제재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발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군은 북한 도발 징후에 F-15K 30여 대의 전투기가 최대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에서 밀집대형으로 지상 활주를 하는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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