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택! 6·1 지방선거 -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오, 60대이상 69%·송 18%
20대에선 오 49%·송 29%
“현 지지 후보 안바꿀 것”67%
당선가능성 오 69%·송 16%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22~23일 실시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모든 권역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반면 송 후보는 40대나 화이트칼라 계층에서도 오 후보와 접전 양상을 보이는 등 전통적인 지지층도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6·1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 후보 측은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안정론’으로 현재 판세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서울은 좁혀질 일만 남았다”는 각오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서울 시민 8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오 후보는 네 권역으로 나눈 서울 전 지역에서 송 후보를 압도했다. 지지세가 강한 강남동권에서는 57.9%로 송 후보(29.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강북동권에서도 오 후보는 57.0%로, 31.4%의 송 후보보다 25.6%포인트 높았다. 오 후보는 강남서권에서는 51.2%, 강북서권에서는 49.2%로 5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송 후보는 각각 33.4%와 31.2%로 30%대 초반대에 그쳤다.
연령별로도 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69.9%로 18.9%의 송 후보를 크게 앞서는 등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송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송 후보는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도 43.8%로 43.7%의 오 후보와 비슷한 지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보궐선거 때 오 후보의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20대에서는 오 후보가 49.1%, 송 후보가 29.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조사에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1.0%로, 새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35.9%)보다 15.1%포인트 높았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69.7%로 조사됐고, 송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6.7%에 그쳤다. 김민석 민주당 총괄본부장은 “지난 23일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를 지냈고, 마지막 총력전을 위한 점검을 마쳤다”며 “서울은 좁혀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 송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3.8%였고, 7.7%는 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94.8%였다.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67.3%였고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31.3%로 조사됐다. 이 질문에는 오 후보와 송 후보 지지층 모두 60% 후반대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 지역 조사에서 응답자의 78.7%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16.2%)까지 합치면 투표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4.9%에 달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 엠브레인퍼블릭 △일시 : 2022년 5월 22∼23일(서울)·5월 23∼24일(경기) △대상 :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1명, 경기 807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응답률 : 서울 10.1%, 경기 9.5% △오차 보정 방법 :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서울 95% 신뢰수준 ±3.46%포인트, 경기 95% 신뢰수준 ±3.45%포인트 △내용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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