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소기업과 제품 생산
국방·공공분야·금융·의료 등
글로벌 보안시장 도전 박차


SK텔레콤이 국내 암호 분야 강소기업들과 손잡고 양자난수생성(QRNG) 칩을 생산한다. 스마트폰에 한정해 상용화된 QRNG 칩 적용 대상을 크게 늘려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양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양자보안 산업에 투자해 지난 2018년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 통신기업 스위스 IDQ를 인수하고 본격적인 QRNG 칩 상용화에 나선 바 있다.

SK텔레콤은 비트리, KCS, 옥타코 등 국내 암호 강소기업과 QRNG 기술을 바탕으로 보안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해 국방, 공공사업,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고 25일 밝혔다. QRNG는 양자 특성을 활용해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드는 기술로, 제3자가 해킹을 시도해 난수를 탈취하더라도 패턴이 없기 때문에 해석이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에 탑재 가능한 QRNG 칩을 개발했고, 지난 2020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토대로 세계 최초 양자보안 5G 통신 스마트폰인 갤럭시퀀텀을 선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QRNG 칩의 확장성과 보안성을 앞세워 사물인터넷(IoT), 도심항공교통(UAM), 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국내 암호 개발 기업들을 모아 ‘양자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며 “공정 기술을 개선해 지금보다 더 작고 속도가 2배 빠른 차세대 QRNG 칩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QRNG 칩을 구현하고 상용화를 통해 신뢰성을 쌓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양자암호 관련 산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양자암호 통신이란 에너지의 최소단위인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 등을 이용한 통신 암호 기술이다. 현존하는 통신 기술 중 가장 안전한 암호체계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은 양자암호 통신이 보안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보고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간통신망은 물론 국방과 금융, 의료 등 보안이 중요한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어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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