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자신이 직접 개발한 ‘플라이보드(Flyboard)’를 타고 영불해협을 횡단하며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프랑스 발명가 프랭키 자파타(44)가 29일 신제품 시험 비행 도중 추락했다.
프랭키 자파타
영국 BBC에 따르면 자파타는 이날 프랑스 동남부 비스카로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플라이보드를 타고 이륙하자마자 15m 상공에서 떨어졌다. BBC는 "플라이보드가 크게 흔들렸고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며 "자파타가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자파타가 탄 플라이보드는 최근 그가 새로 개발한 제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호수로 떨어진 자파타는 곧바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병원 관계자는 "약간의 타박상만 입은 상태"라며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파타는 이날 사고로 예정돼있던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프랑스 기업가이자 제트스키 선수권대회 우승자 출신인 자파타는 2019년 8월 4일 프랑스 북서부 칼레 인근 상가트에서 플라이보드를 타고 출발, 35㎞를 날아 영국 도비 세인트마거릿만(灣)에 착륙해 주목을 받았다. 영불해협을 건너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2분에 불과했다. 특히 영불해협 횡단 성공 열흘 전인 2019년 7월 25일 한차례 실패를 겪었던 터라 프랑스인들은 더욱 열광했다.
자파타가 제트스키 작동 원리를 응용해 개발한 플라이보드는 최고 시속이 190㎞에 달한다. 외신에선 그에게 ‘하늘을 나는 남자’ ‘괴짜 발명가’와 같은 별명을 붙여줬다. 손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