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배우 출신 송기윤 국민의힘 후보 나이 언급
“연기하듯 잠깐은 할 수 있어도 4년 군정을 맡기에는 적절치 않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충북 증평군 증평읍 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충북 증평군 증평읍 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재영 증평군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배우 출신인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를 향해 “이제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 공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기는 하지만 나이를 거론하며 공직자의 자격을 논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 증평군 증평읍 중앙로 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이재영 민주당 증평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하시던 일을 쭉 하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쪽 후보를 보니까 연기자로 아주 성공하신 분”이라며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인데, 이제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를 그만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저는 연기하는 걸 계속 봤으면 좋겠다”며 “원래 민정은 한 번도 안 해보신 분이니까 연기하듯 잠깐은 할 수 있어도 4년 군정을 맡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평이 낳은 영화배우, 탤런트 송기윤 씨는 탤런트로 계속 증평군민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시고 우리 증평이 낳은 일 잘하는 일꾼, 행정전문가, 증평을 가장 잘 아는 준비된 군수 이재영 후보에게 일을 시켜서 눈도 즐겁고 삶도 즐거운 증평군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나경원(오른쪽)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송기윤 증평군수 후보와 손을 맞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오른쪽)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송기윤 증평군수 후보와 손을 맞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1952년생인 송 후보는 배우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영 후보는 증평 부군수 등을 지낸 공무원 출신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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