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에 따른 대안으로 제시한 서울에서 제주까지 이어지는 KTX 선로 연결 주장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송 후보는 “KTX로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2시간 이내에 제주에 도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서 제주도까지 73㎞ 구간에 해저터널을 놓아야 하는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하다.
30일 정치권에선 송 후보의 서울∼제주 KTX 연결에 대해 ‘선거용 청사진’이란 견해가 많다.
민주당 내에서도 “현실 가능성과 타당성 여부는 지방선거 이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제주 해저터널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거론돼온 뜨거운 쟁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 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2014년 12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18대 대통령선거 때 논란이 된 ‘목포∼제주 간 해저터널’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들은 목포∼해남 간 89㎞의 고속철도를 신설하고, 해남에서 보길도∼추자도∼화도∼제주로 이어지는 89㎞의 해저터널을 뚫어 서울∼제주를 2시간 28분 만에 주파하는 고속철도를 완성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장거리 해저터널 때문에 천문학적 사업비와 기술적 능력이 요구된다”며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또 다른 시기에는 목포에서 해남까지 66㎞ 구간은 지상 철도로, 해남에서 보길도는 28㎞ 길이의 교량, 보길도에서 제주도까지는 73㎞ 길이의 해저터널로 연결한다는 내용의 구상안도 제시됐다. 당시 추정된 사업비는 17조 원으로 현재로 따지면 20조 원이 넘을 거란 추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