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열기가 프랑스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으로 이어졌다. 영국 정부는 자국민의 피해를 이유로 조사를 촉구했다.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의 결승전은 36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일부 팬들이 가짜 티켓을 가지고 온 탓에 진짜 티켓을 보유한 팬들의 입장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입장권이 없는 수천 명의 팬이 진입을 강행한 데다가 일부는 경기장 직원을 폭행, 경찰이 개입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경찰은 팬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했고, 105명을 체포했다.

영국 정부와 리버풀은 팬들이 당한 처우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규정을 준수한 리버풀 팬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위법 행위자들 탓에 경찰로부터 과잉진압을 당했다는 것. 나딘 도리스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은 “리버풀 팬들과 언론이 담은 영상의 내용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UEFA와 경기장 직원, 프랑스 경찰, 프랑스축구협회, 영국 경찰, 리버풀 구단이 협력해서 무엇이 잘못됐고, 왜 잘못됐는지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빌리 호건 리버풀 CEO는 “우리 팬들이 받은 대우를 용납할 수 없다”며 “UEFA에 투명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리버풀을 1-0으로 누르고 통산 14번째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 1위 레알 마드리드는 2017∼2018시즌에 이어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으로 밥 페이즐리 감독과 지네딘 지단 감독(이상 3회 우승)을 밀어내고 최다 우승 지도자가 됐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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